사회
남북 잇는 북한강 수계 긴급 방역…화천군, 돼지열병 차단 총력
입력 2019-10-02 14:52  | 수정 2019-10-09 15:05
강원도 최전방 접경지 화천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늘(2일) 남과 북을 잇는 북한강 수계에서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화천군은 한동안 주춤했던 돼지열병이 경기 파주시 양돈농가에서 확진되는 등 인접한 강원 철원이 뚫릴 경우 화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커 초긴장 상태입니다.

특히 발병 원인이 오리무중인 상태에서 북한 금강산댐 하류에서 북한강 상류로 내려오는 물길을 이용한 전파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설상가상 태풍 제18호 '미탁'이 밤부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보에 최고의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입니다.

일단 이날 사전 방역에 이어 비가 그치면 북한강 수계에 주기적 소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날 화천군은 육군 7사단, 축협 등과 최전방 평화의 댐 주변도로, 파로호 수변 등의 방역에 자체 보유 중인 85t급 바지선 '물빛누리호'를 투입했습니다.

군부대 화생방용 제독 차량과 방역 차량을 선박에 싣고 뱃길을 따라 교통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다니며 생석회 살포와 소독약 분무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평화의 댐 주변 방류구를 비롯해 이 일대 하부 주차장과 국제평화아트파크 등 주변 도로에 집중해 시행됐습니다.

또 거대한 호수가 육로를 끊은 파로호 수변 '육지 섬 섬마을'인 동촌2리 모일분교, 수동분교, 비수구미 마을길에도 방역을 했습니다.

화천군은 파로호를 오가는 각종 선박의 선내까지 방역을 벌일 예정입니다.

앞서 접경지역에 주둔 중인 지역 군부대도 민통선 이북지역에 제독 차량을 투입하는 등 차단 방역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지역 16곳의 양돈농가 진입로에 24시간 출입통제를 위한 초소를 운영, 부족한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북한강 수계는 화천지역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물이 내려오는 곳으로,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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