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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숨긴 로버츠 "홈-원정 기록 중요하지만 결정 요소 아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10-02 11:36 
로버츠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디비전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숨긴 데이브 로버츠 감독, 그는 선발 투수들의 홈 원정 기록은 중요하지만, 최종 결정 요소는 아니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계획이 있지만, 조금 더 감추기로 했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결정했지만,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게임과 동시에 진행됐다. 당장 디비전시리즈 상대가 누가 될지도 모르는 마당에 패를 미리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로버츠의 생각이었다.
대신 다른 유도 질문이 나왔다. '홈과 원정 성적 차이가 로테이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다.
이번 시즌 다저스 선발 삼인방 류현진(홈 10승 1패 1.93/원정 4승 4패 2.72), 워커 뷸러(홈 6승 1패 2.86/원정 8승 3패 3.66), 클레이튼 커쇼(홈 10승 2패 2.89/원정 6승 3패 3.21)는 모두 홈에서 더 강했다.
로버츠도 "세 명의 선수 모두 홈에서 더 좋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홈 원정 성적이 궁극적인 결정 요인은 아니었다.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 더 깊게 들어갔다. 단순이 홈과 원정의 차이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4차전 선발은 리치 힐이 확정됐다. 로버츠는 "힐이 4이닝 정도 던져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불펜에 8명의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의 기용 방법에 대해서는 "불펜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다. 우리는 힐을 선발 투수로 보고 있다. 그러나 1~2차전에서 매치업에 따라 불펜으로 기용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의 불펜 등판에 대해서는 "흔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 불펜 등판은 그가 자처한 것이었다. 불펜 투구하는 날에 더 강도 높은 투구를 하는 것은 그에게 좋은 일일 것이다. 디비전시리즈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불펜으로 나올 수도 있다. 이전에도 했던 일이다. 우리는 커쇼가 그렇게 해주면 감사한 일이지만,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로스터 결정에 대해서는 "저스틴 터너의 허리 상태가 문제였는데, 오늘 스윙하는 모습이나 수비하는 모습을 보니 좋아보였다. 출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점이 야수 구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벤치 멤버를 더 기용할지, 불펜을 더 기용할지는 아직 발표할 준비가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좌타자들은 좌완 매치업에도 잘 대처할 준비가 됐다"며 디비전시리즈 상대 팀이 로스터 구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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