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 목을 쳐라"던 황교안, 조사에선 진술거부권 행사
입력 2019-10-02 07:00  | 수정 2019-10-02 07:31
【 앵커멘트 】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수사와 관련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검찰에 자진출석했습니다.
"내 목을 치라"던 황 대표는 정작 검찰 조사에선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겁박쇼'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국회에서 발생한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검찰에 자진 출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당내 의원들에게는 수사기관에 출두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한국당 결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책임이 있다면 당 대표인 저의 책임입니다. 검찰은 저의 목을 치십시오. 그리고 거기서 멈추십시오."

황 대표는 정작 5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불법을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서 출석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같은 기조로 저는 오늘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획 출석'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황 대표의 기습 출석은 검찰을 압박·겁박하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자진출두가 아닌 검찰 겁박쇼입니다."

정의당은 한국당 의원들의 검찰 수사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오현주 / 정의당 대변인
- "(검찰은) 수사를 속히 실행하고 불응 시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는 결기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와 관련 수사 대상에 오른 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110명으로, 민주당 의원들은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 의원은 소환 불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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