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인3종경기 출전했다 사망…급한 물살 몰랐나
입력 2019-10-01 19:30  | 수정 2019-10-01 20:16
【 앵커멘트 】
이틀 전 한강공원에서 열린 철인3종경기 도중 사라진 남성이 뒤늦게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실종 당시 거센 물살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는데,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열린 철인3종경기에 출전했던 30대 남성 A씨는 수영 대회 참가 도중 실종됐습니다.

이틀에 걸친 수색 끝에 오늘(1일) 아침 한강에서 경찰이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남성은 이곳 월드컵대교 부근 물 위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수영종목 진행 당시 물살이 예상보다 너무 강했다고 증언합니다.

▶ 인터뷰(☎) : 허 범 / 대회 참가자
- "교각 부분의 유속이 갑자기 세지면서 뒤로 떠밀려가는 속도가 더 빨라서구조 보트나 밧줄을 잡고 물에 떠 있는 상태였어요.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고 살려달라는 많은 외침이 들려왔어요."

여기저기서 구조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잇따르자 급기야 수영종목은 시합 도중 중단되기까지 했습니다.

대회를 무리해서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대회 주최 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회 주최 측 관계자
- "제가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어서…공식적으로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발표할 거거든요."

정확한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 A 씨의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당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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