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람객 보기힘든 `188억` 국토전시관
입력 2019-10-01 17:57 
국토교통부가 2년 전 국민 혈세 188억원을 투입해 만든 국토발전전시관의 하루 평균 관람객 수가 197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전시관 운영비만 매년 20억원 가까이 들고 있다. 1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연수을)에 따르면 2017년 11월 문을 연 국토발전전시관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88억원가량을 투입해 서울 중구 정동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관했다. 규모는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5705㎡에 달한다. 2018년과 2019년 운영비로 각각 19억원, 18억8000만원이 투입됐다. 국토부는 개관 당시 이곳을 한국전쟁 이후 고도성장을 이룬 국토·교통 분야 발전 과정과 노하우를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관 이후 올해 8월 현재까지 23개월 동안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은 11만여 명으로 하루 평균 2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중 외국인 방문객 수는 2850명으로 하루 평균 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관 후 지금까지 외국 공무원 교육 관련 일정은 13차례, 교육 인원은 224명에 그쳤다. 민 의원은 "관람 수요도 파악하지 못한 채 일단 짓고 보자는 과시성, 보여주기식으로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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