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모펀드 잇달아 만기상환에 실패
입력 2019-10-01 17:49 
국내 사모펀드 수탁액 1위인 라임자산운용이 사모채권 유동화에 문제가 생기면서 펀드 일부 자금에 대해 상환금 지급을 연기했다.
올 하반기부터 메자닌 불공정 거래 등의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자 펀드 전반에 대한 환매 요청이 들어오면서 기초자산을 적시에 현금화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1일 라임자산운용은 2일 만기가 돌아오는 라임 Top2 밸런스 6M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3개 펀드에 274억원의 상환금 지급 연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우량 회사채권(레포펀드)에 50%, 라임플루토펀드에 50%를 투자하는데, 플루토펀드에 들어 있는 사모채권 현금화에 문제가 생겼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시장 전반의 부진으로 유동화 계획에 차질이 생겨 자산의 현금화가 늦어졌다"며 "레포펀드 투자금액은 먼저 지급하고 사모채권 투자 금액은 현금화되면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7월엔 독일헤리티지부동산DLS사모펀드 3700억원이 인허가 지연으로 만기 상환 실패 사례가 나타났다. 또 지난달엔 KB증권이 판매한 호주부동산펀드가 계약 미이행으로 투자자금의 일부인 882억원이 호주 법원에 자산 동결된 상태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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