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대규모 매수에 상승…2070선 마감
입력 2019-10-01 15:46 

10월 첫 거래일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37포인트(0.45%) 오른 2072.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0.61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다 개장 후 약 40분만에 상승전환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관이 대거 물량을 사들이면서 지수에 힘을 보탰다.
미국 자본의 중국 유입 차단 우려가 줄면서 투자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주 후반 제기된 미국의 대(對) 중국 자본투자 차단설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운 바 있다. 무역에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자본시장으로 확산하면 양국 긴장은 더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현시점에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후반 미 당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상장 폐지, 미국 공적펀드의 중국시장 투자 차단 등 미국 투자자 포트폴리오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미국의 중국 투자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이 4% 이상 뛰었고 서비스업, 보험, 금융업, 비금속광물 등이 1% 넘게 올랐다. 기계,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화학 등도 강세를 보였다. 운송장비, 통신업, 음식료품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295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33억원, 158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0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5% 넘게 뛰었고 NAVER, LG화학, 신한지주 등이 1% 이상 올랐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POSCO, SK텔레콤, 기아차 등은 부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06개 종목이 올랐고 315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34포인트(1.66%) 오른 632.1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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