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3월 위기설 근거 없다" 적극 해명
입력 2008-12-05 15:23  | 수정 2008-12-05 17:13
【 앵커멘트 】
시중에 나돌고 있는 '3월 위기설'에 대해 정부가 적극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정부의 정책실패가 위기설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계 투자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우리나라가 대외지급 불능사태에 빠질 수 있다."

내년 3월 위기설의 주요 근거입니다.

여기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대학 강연에서, 정책을 잘못 쓰면 우리 경제가 파국으로 갈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위기설은 증폭됐습니다.

▶ 인터뷰 : 이헌재 / 전 경제부총리(11월28일)
- "정책을 실기하고 잘못된 정책을 쓰면 바로 파국으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2~3개월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9월 위기설에 이어 3월 위기설이 또다시 확산되자 정부가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계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 가운데,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것은 11억 달러에 불과하며 전체 만기도래 금액도 5조 원 밖에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숫자로 따져봐도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강만수 / 기획재정부 장관
- "전체 만기도래 규모도 5조 3천억 원 밖에 안되기 때문에 3월에 위기가 온다는 것은 숫자적으로도 전혀 근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 역시 일본계 은행들이 자금을 모두 회수해간다 해도 국내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도 3월 위기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의 원희룡 의원은 3월 위기설에 대해 현실화될 가능성이 없다면서도 정부의 정책 실패가 위기설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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