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드 건네지 않고 모바일로 택시요금 결제
입력 2019-10-01 14:44 
하렉스인포텍은 1일 `모바일 요금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며 관련 업체들과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운기 한국택시미터협회 회장, 한송훈 아이온뱅크 대표, 오필현 케이에스넷 대표,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 [사진 제공 = 하렉스인포텍]

택시 요금을 지불할 때 신용카드나 교통카드가 없어도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간편결제 서비스 '유비페이'(UbPay) 플랫폼업체인 하렉스인포텍(대표 박경양)은 택시 미터기와 차량 통합관제 사업자인 아이온뱅크(대표 한송훈)와 손잡고 '택시요금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택시 미터기에 내야 할 요금이 뜨면 블루투스로 연결된 고객 휴대폰으로 결제 금액이 자동으로 공지된다. 고객은 휴대폰 화면에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은행계좌, 교통카드 등 결제 수단을 선택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끝난다.
박경양 대표는 "전국에 운행중인 26만 여대의 택시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모바일 결제와 콜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렉스인포텍의 '택시 요금 결제 시스템'은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나 적립 스탬프,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택시 요금에 적용할 수 있다. 또 메뉴선택을 통해 원하는 금액을 기사에게 팁으로 지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앞서 지난 7월 국토부의 택시개편안 발표로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사업자가 전자식 미터기를 배제한 GPS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기존 미터기 제조사와 전국 미터기 대리점 등 전통 산업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 대표는 " 이번 서비스 출시는 기존 택시미터기 제조사와 대리점 등 관련 업계가 힘을 모아 요금 결제 시장의 변화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렉스인포텍과 아이온뱅크는 이번 플랫폼을 활용해 관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콜 서비스와 승차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해 차별화된 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택시 외에도 화물차 등 다른 교통수단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 양사는 하렉스인포텍의 근거리 무선통신 블루투스 저전력 기술과 아이온뱅크의 AI미터기 특허를 결합해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송훈 아이온뱅크 대표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은 택시 미터기 제조사와 대리점 등 중소 관련업계가 협력해 상생 기반을 구축하고 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빠르게 연동함으로써 전통 택시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찬동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