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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무너뜨렸던 최성영, 마지막 날 주인공 될까?
입력 2019-10-01 11:54 
NC 최성영은 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20일 전 그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성영(22·NC)은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전의 주인공이 될까. 두산 혹은 SK의 정규시즌 우승 여부는 그의 어깨에 달려있다.
최성영은 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오는 3일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르는 NC는 고심 끝에 최성영 카드를 꺼냈다.
이동욱 NC 감독이 가장 바라지 않던 시나리오다. 이 감독은 하루빨리 1위가 결정됐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으나 결국 NC가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SK가 9월 30일 대전 한화전을 이기면서 88승 1무 55패로 단독 1위가 됐다. 그러나 87승 1무 55패의 두산이 NC를 꺾는다면, 순위가 뒤바뀐다. 성적이 동률일 경우 상대 전적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두산은 SK에 9승 7패로 우세했다.
두산은 4연승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4연승 기간 무실점이 3번이었다. 총 28득점으로 공격도 화끈했다.
두산과 다르게 NC는 100% 전력을 쏟을 수 없다. 두산전을 허투루 치를 수 없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더 중요하다. 외인 원투펀치를 쓸 수 없으며 불펜 관리도 필요하다. 난처한 이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두산의 역전 우승 여부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그렇지만 두산이 NC를 무조건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

NC는 두산과 7승 1무 7패로 팽팽히 맞섰다. 9월 24일 창원 경기에서도 9회말 스몰린스키의 극적인 홈런이 터져 7-7로 비겼다. 8월 이후 4번의 맞대결 결과도 2승 1무 1패로 NC가 우세했다. 두산의 1승도 1점 차였다.
최성영은 두산을 괴롭힌 바 있다. 통산 잠실구장 평균자책점은 4.22로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9월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두산 선발투수는 홈 16연승의 린드블럼이었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예상외의 강펀치를 날렸다.
20일 만에 잠실구장 마운드에 다시 서는 최성영은 또 한 번의 이변을 일으킬까. 정규시즌 마지막 날, 연봉 5800만원 투수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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