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미탁` 상륙 빨라진다…2일 전국 대부분 강한 비바람
입력 2019-10-01 11:15  | 수정 2019-10-01 15:20
태풍 미탁 대비 및 ASF점검회의 [사진출처 = 연합뉴스]

수요일인 2일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기준 제18호 태풍 '미탁'은 대만 북북동쪽 약 270㎞ 해상에서 시속 26㎞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 970h㎩, 강풍반경 310㎞의 강도 '강'의 중형급 태풍의 모습을 갖췄다. 당초 미탁은 2일 밤~3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 개천절인 3일 오전 전남 목포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됐으나 태풍의 길 역할을 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한반도로 향하는 경로가 짧아졌다. 이에 따라 미탁은 2일 자정에 전남 해안에 상륙해 3일 낮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수축으로 태풍이 서쪽으로 이동하는 정도가 약해져 접근 시간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태풍의 강도는 수온이 낮은 해상을 지나면서 제17호 태풍 '타파'보다는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풍의 중심이 남해상을 통과했던 타파와 달리 미탁은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실제 영향은 더 크겠다.
기상청은 태풍 북상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1일부터 비가 계속 이어지고 서울 등 중부지방에도 아침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1∼3일 예상 누적 강수량은 제주도가 150∼300㎜, 강원영동과 경상 동해안은 300㎜, 전남, 경상도는 100∼250㎜ 등이다. 제주도 산지 일부 지역에는 최대 600㎜ 이상 비가 오겠다. 중부지방에도 30∼80㎜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와 대부분 해상, 섬 지역에는 바람이 순간 최대 초속 35∼45m(시속 125∼160㎞)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다른 지역에서도 초속 15∼30m(시속 55∼110㎞)의 바람이 예상된다. 시설물 피해나 안전사고, 농작물 낙과와 같은 강풍 피해가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밤사이 상륙함에 따라 취약시간 시설물 피해를 유발하는 강풍과 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2일 아침 기온은 17∼21도, 낮 기온은 21∼27도로 예보돼 평년보다 다소 높은 추이를 보이겠다.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나타내겠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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