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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허삼영호, ‘코치 이승엽’ 합류할까?
입력 2019-10-01 08:50 
이승엽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갈까.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닻을 올린 허삼영호에 ‘코치 이승엽(43)이 승선할까.
삼성은 9월 30일 허삼영(47) 전력분석팀장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안정 속 변화를 추구한다며 데이터 야구 강화를 천명했다.
코칭스태프 조각은 허 신임 감독의 숙제다. 3년 전 김한수(48) 전 감독이 부임했을 당시 삼성 코칭스태프는 변화의 폭이 컸다. 특히 상당히 젊어졌다.
3년 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감독이 50대에서 40대로 바뀐 것도 아니며 체질을 대폭 개선하는 그림도 아니다. 내부 인사 강화에 초점을 둔 삼성이다.
허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개편 계획은) 미정이다”라며 (감독 선임 발표 뒤 인터뷰 요청 쇄도로 너무 바빠) 제대로 연락도 하지 못했는데 차츰차츰 시작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래도 변화의 바람은 강하든 약하든 불 전망이다. 관심은 코치 이승엽의 합류 여부다.
삼성과 한국야구를 대표하던 이승엽은 2017년 현역 은퇴 후 현장에서 한 걸음을 떨어져 지냈다.

2년간 그는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으로 활동했다. SBS 해설위원으로도 야구팬과 만나기도 했다.
‘코칭을 아예 하지 않은 건 아니다.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주최로 야구캠프를 열었으며 티볼 강습으로 재능을 기부하기도 했다. 다만 대상이 프로야구선수는 아니었다.
이승엽이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걸을지는 스스로 결정할 부분이다. 역대 모든 종목을 막론하고 ‘스타 플레이어가 감독으로 성공한 경우는 많지 않다. 선수 시절과는 다른 평가를 받아야 한다.
허 감독은 코치 이승엽에 대해 말을 아꼈다. 허 감독은 이승엽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좋은 선수가 꼭 좋은 지도자가 되는 건 아니다. (지도자로서) 자질을 갖춰야 한다”라고 전했다.
삼성도 팀이 이제 새롭게 출발하는 단계다”라며 코치 이승엽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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