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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LG유플 PG 대신 케이에스넷 눈독
입력 2019-09-30 17:54  | 수정 2019-09-30 19:51
나이스그룹이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 대신 케이에스넷(KSNET) 경영권 인수에 도전장을 던졌다. 업계 1위인 부가가치통신망(VAN)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그룹은 지난 26일 케이에스넷이 진행한 예비입찰 적격인수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을 비롯한 다수의 전략적투자자(SI)들과 경합을 벌이게 된다. 본입찰은 이르면 11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
케이에스넷은 카드·전자결제, 전자금융 등 모든 지급결제 부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 있는 13개 VAN 회사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모회사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업 '넷원'은 지난 6월부터 케이에스넷 지분 100%를 전량 팔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에 위치한 인수·합병(M&A) 부티크 업체 에프티파트너스가 매각 실무를 맡았다.
그룹사인 나이스정보통신은 VAN 시장에서 약 18.4%(상반기 처리 건수 기준)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업계 5위권인 케이에스넷을 사들일 경우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나이스정보통신은 PG 부문에서 5위권에 불과하지만 올 상반기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32.9%, 267%에 달했다. 수익성이 본격 개선되기 시작한 만큼 결제망에 추가로 투자할 필요성이 낮은 상황이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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