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실PF 매입 전 금융권으로 확대 추진
입력 2008-12-05 07:20  | 수정 2008-12-05 10:20
【 앵커멘트 】
엊그제 자산관리공사 캠코가 저축은행의 부실한 부동산 대출 채권을 사들이기 위해 1조원을 투입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같은 방식이 다른 금융사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캠코가 저축은행에 이어 은행, 보험, 증권사 등의 부실 PF 대출 채권도 일부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부실 PF 대출에 대한 처리 방안을 다른 금융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캠코가 다른 금융회사와도 부실 채권 가격 협상을 벌여 적정 수준에서 합의하면 매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권의 PF 대출은 지난 6월 말 현재 모두 78조9천억 원 규모로 은행이 48조 원, 저축은행 12조 원, 보험사 5조 원 등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PF 사업장 점검을 마친데 이어, 11월 말부터는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여신전문사 등의 PF 사업장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매입대금의 일부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캠코가 발행하는 선순위 또는 후순위 채권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PF 대출 연체율을 보면 은행 0.64%, 보험사 2.4% 등으로 저축은행 14.3%에 비해서는 낮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부실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캠코의 주요 업무가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 인수와 정리인 만큼 저축은행 이외의 부실 PF 채권도 사들이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금융권으로 부실 PF 매입을 확대함에 따라 정부 스스로 옥석가리기를 포기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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