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힘없는 시골 노인이라더니…"
입력 2008-12-04 22:58  | 수정 2008-12-05 09:46
【 앵커멘트 】
노건평 씨 구속으로 정치권도 분주해졌습니다.
한나라당과 선진당은 '힘없는 시골 노인'이라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언급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맹공에 나섰고, 민주당은 '재판정에서 진실이 드러나기를 기대'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건평 씨 구속 소식에 한나라당은 맹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 "노무현 전 대통령이 틀렸다. 노건평 씨는 힘없는 시골 노인이 아니라 노무현 정부 시절 부패권력의 온상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면서 법정에서 본격적으로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를 기대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보잘것없는 시골 노인이라던 노건평 씨가 봉하대군이었음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민주노동당도 "전직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가 재연됐다"며 "재판 과정을 통해 비리의 악순환이 없어지길 기대한다"고 논평했습니다.


민주당은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 돼야 한다며, "법원의 영장 발부 결정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원우 의원을 비롯한 친노 그룹도 "참여정부 매도로 이어져선 안된다"면서도, 변호인과 상의해서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현 대통령은 나란히 입장 표명을 피하거나 유보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착잡하다"며 "오늘은 견해를 내놓기 어렵다"는 말로 충격을 표시했습니다.

청와대도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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