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0만 국민 분노" VS "부풀리기 조작"…여야 평가 상반
입력 2019-09-29 19:30  | 수정 2019-09-29 19:59
【 앵커멘트 】
어젯밤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여권에서는 '검찰개혁은 시대적 사명'이라고 주장한 반면, 보수 야당은 대한민국이 두 개로 쪼개지고 있다며 조국 파면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수세에 몰렸던 여권은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크게 고무된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00만 국민이 검찰 개혁을 외쳤다며, 검찰개혁은 시대적 사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2016년 겨울 광화문 광장에 이어 2019년 가을 반포대로에서 민주시민의 위대한 저력이 다시 재현됐습니다. 검찰개혁이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사명임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왜 그렇게 많은 국민이 모여 한목소리를 냈는지 검찰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도 "수십 년간 누적된 검찰의 무소불위한 행태에 국민의 분노가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에 보수 야당은 대통령이 앞장서 편 가르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집회 숫자 부풀리기를 그만두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수 / 자유한국당 대변인
-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임명을 반대한 야당, 조국 일가를 조사하는 검찰, 이를 파헤치는 언론 모두 반개혁, 반인권, 인륜도 저버린 집단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 한 명 때문에 대한민국이 두 개로 쪼개졌다며, 조 장관 파면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설영호 / 바른미래당 부대변인
- "아무리 우겨도 조 장관이 있어야 검찰 개혁이 이루어진다는 인과관계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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