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행정처분 불만 50대 민원인, 다짜고짜 공무원 뺨 때려
입력 2019-09-27 19:32  | 수정 2019-09-27 20:18
【 앵커멘트 】
행정처분에 불만이 생긴 민원인이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뺨을 때리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폭행을 당한 공무원은 물론, 함께 있던 동료 공무원들도 큰 충격을 받고 두려움 속에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여성이 자리에 앉아 있는 공무원에게 다가갑니다.

장갑을 벗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뺨을 때립니다.

민원인으로부터 폭행당한 공무원은 고막이 찢어지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공무원
- "너무 놀라서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어요. '한 대 맞고 시작합시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장갑을 벗고 때렸거든요."

민원인은 지난해 자신의 땅에 허가를 받지 않고 담장을 올린 사실이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자신만 부당하게 행정처분을 받았다며 2달 동안 300건이 넘는 민원을 제기했고, 폭력을 휘둘러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민원인은 경찰 조사 이후에도 이곳 주민센터를 여러 차례 더 찾아 소리를 지르며 공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공무원
- "뉴스에서 보던 일이 실제로 저에게 일어난 일이니까 너무 당황했고요. 관공서에 이렇게 찾아와서 공무원을 폭행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분께서 반성이 있었으면…."

앞서 지난해 경기도 용인의 한 주민센터에서도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져 공무원이 크게 다치는 등 민원 현장 최전선에 있는 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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