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창문으로 침입해 '돈 내놔라'…또 혼자 사는 여성 노려
입력 2019-09-27 19:31  | 수정 2019-09-27 20:31
【 앵커멘트 】
깊은 새벽, 혼자 사는 여성의 집 창문으로 침입해 돈을 훔치려다 달아난 남성이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주거침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주택가에 경찰차가 도착하고, 손전등을 든 경찰들이 주변 골목 곳곳을 두리번거립니다.

지난 토요일 새벽 2시 반쯤, 창문을 통해 홀로 사는 여성의 2층 빌라에 침입해 돈을 훔치려다 달아난 30대 남성이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누가 소리지르는 것 들었어요. 새벽 2시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남성은 늦은 새벽, 이렇게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인적이 드문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빌라 옆 담벼락을 타고 침입한 남성은 놀라서 소리를 지르던 여성을 폭행 후, 훔칠 거리를 찾지 못하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 사고로 여성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돈이 없어 새벽까지 주변 거리를 전전하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신림동 원룸 강간미수 사건과 논현동 빌라 몰카 사건을 비롯해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공정식 /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실질적으로 여성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국가 기관에서의,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보다는 사전 차단적인 조치들이 더 많이 주어지면 좋겠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 남성을 강도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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