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면서 2040선에 장을 마쳤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4.59포인트(1.19%) 떨어진 2049.93에 마감했다.
이날 7.56포인트 내린 2066.96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팔자세를 보이면서 약세장이 나타났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급락, 1%대 하락장이 펼쳐졌다.
간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월 10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워싱턴DC에서 재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나 미 당국이 화웨이가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임시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 등이 악재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탄핵 이슈가 지속된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하원 의원들 중 과반수가 탄핵을 찬성한다고 발표한 이슈는 전일 국내 장 중 나왔던 내용이라는 점을 감안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오히려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기업들의 판매 금지 면제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발표가 나온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부분 하락했다. 은행이 4%이상 떨어지고, 금융업,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종이목재, 유통업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991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억원, 175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2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 부진에 따라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각각 1%, 2% 하락세를 보였고, NAVER,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 POSCO 등이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64개 종목이 상승했고 56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9포인트(0.24%) 하락한 626.93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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