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일관계가 좋지 않지만 일상생활이나 회사에서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일본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실적에 따라 평가를 받는 회사 분위기이기 때문에 제가 낸 실적만큼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25일 모교인 영진전문대를 찾은 송한얼(26, 소프트뱅크 근무)씨가 후배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2017년 4월 소프트뱅크에 입사한 송 씨는 이제 일본에서 3년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회사에서 데이터베이스 설계·구축·운용 업무를 하고 있다는 그는 1년에 두 번 있는 휴가 중 한 번은 모교를 찾는다.
이날 모교를 방문한 송씨는 학교에서 마련한 특강을 통해 해외 취업 노하우를 전했다. 자신이 공부했던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2학년생 47명을 상대로 취업 준비에 대해 강연했다. 최근 한일 관계로 일본취업에 대해 가족 등 주변에서 염려가 많다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며 격려했다.
송 씨는 "지금의 몇 년이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아주 중요한 시기"라면서 "지금 하는 공부들이 많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뒤돌아보면 다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유소영(20) 학생은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일본 취업의 여러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일본 취업에 대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3년제인 일본IT기업주문반은 내년 졸업예정자 4명이 소프트뱅크에 취업이 내정됐다. 이 반 35명 중 86%인 30명이 졸업 전에 이미 일본 대기업과 상장기업에 취업했다. 특히 일본IT기업주문반은 올해까지 최근 7년 간 졸업인원 100%가 일본에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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