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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정점 아직 아냐…더 성장할 것"(세지포)
입력 2019-09-26 18: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글로벌 열풍이 된 'K팝'을 즐기는 음악팬들이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K팝의 인기가 정점을 찍지 않았다며, 더 큰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26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제20회 세계지식포럼 '글로벌 시각으로 바라본 K팝' 세션이 진행됐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헬레나 코신스키 닐슨 뮤직 글로벌 부사장은 K팝 팬 3천 명의 설문을 바탕으로 K팝 팬들의 특징 및 K팝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에 대해 분석했다.
코신스키는 "K팝 팬들은 젊은 층이 많다. 청소년이나 밀레니엄 세대, 40대 이하가 대부분이다. 또 비 백인이 많고 스페인계인 경우가 더 높았는데, 중남미 지역 출신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신스키는 "흥미로운 사실은, 실제 K팝 음악을 자주 듣는다고 대답한 K팝 팬들은 남성 비중이 살짝 높다는 점"이라며 "라이브 콘서트에 직접 가는 팬들은 대부분 여자들인데, 결국 K팝이라는 것이 여성뿐 아니라 남성팬도 실제로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코신스키는 "K팝 팬들은 음악 관련 팟캐스트 듣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에서도 음악 관련 팟캐스트가 많은데, K팝에도 집중하고 있다. K팝 팬들은 음악에 대한 지출이 일반 음악팬들에 비해 더 높다. 굿즈도 많이 사고 콘서트도 간다. 일반 음악팬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음악을 듣는다. 참여도가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팝 팬들은 상대적으로 부유하다.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이 많다"며 "첨단 기기를 비교적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셜50 차트에서 BTS가 몇 년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K팝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 더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K팝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비결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코신스키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근본적으로 보면 K팝은 음악 그 이상이라는 것"이라며 "패션, 음악, 제작 등 전체 문화적인 배경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코신스키는 "또 K팝은 굉장히 시각적인 매체다.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K팝이 인기 있을 수 밖에 없다"며 "K팝은 아주 현명하게, 서구 영향력을 가지고 활용하고 있다. (K팝 열풍이) 글로벌 운동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음악, 다른 여러 지역의 음악을 K팝에 접목시켜서 한국적인 면을 잘 주입해서 소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코신스키는 "SM, JYP, 빅히트 등 여러 제작사들이 아티스트와 음악에 굉장히 오랫동안 투자해와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고, 한국 음악이나 한국 드라마, 화장품 등을 수출하는 게 K팝 인기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또 소셜 미디어가 K팝 성공의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신스키는 "K팝은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굉장히 흥미로운 콘텐츠나 새로운 것들이 부상하게 될 것이다. 계속 한동안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창조적 지식국가 대전환을 목표로 지난 2000년 10월 출범한 세계지식포럼은 그간 지식 공유를 통한 지식격차 해소, 균형 잡힌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을 논의하는 자리를 제공해왔다. 제 20회 세계지식포럼은 27일까지 3일간 '인류를 위한 지식혁명 5.0'을 주제로 서울 신라호텔 및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psyon@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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