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한제 전 빨리…" 봇물 터진 가을 분양
입력 2019-09-26 17:08  | 수정 2019-09-26 19:51
10월 거대한 가을 분양 시장이 선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아파트는 총 6만7114가구나 된다.
일정이 밀리는 등 변수를 감안해도 올해 들어 월간 최대 물량이 몰리는 셈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시기가 10월로 예고되면서 극심한 '밀어내기 분양'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3만3627가구, 비수도권에서 3만348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작년 10월 총 2만5874가구가 시장에 나왔고, 그중 수도권이 1만3622가구, 비수도권이 1만2252가구였던 실적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청약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9월 말 견본주택 문을 열고, 10월 1순위 청약을 받은 단지만 해도 전국 17개나 되고, 물량으로는 총 1만102가구이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서둘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들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 내 단지인 경우가 많아 실수요자들에겐 기회다.

서울에서도 총 3999가구가 청약 접수를 한다. 북위례 송파권역의 '호반써밋송파1· 2차'(총 1389가구)와 강남구 '역삼센트럴아이파크'(499가구), 강동구 '성내동주상복합'(476가구) 등 강남권 물량의 인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성북구 보문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보문리슈빌하우트'(465가구) '힐스테이트창경궁'(181가구) 등 입지가 좋은 강북권 물량도 주목된다.
경기도에서는 29개 단지, 총 2만2471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 중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와 고양 덕은지구의 '고양덕은중흥S-클래스'(894가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데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곳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수원시에서는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되는 '수원팔달115-6 재개발'(2586가구)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부산(7958가구) 대구(5759가구) 울산(4111가구) 순으로 10월 분양 물량이 많다. 부산에서는 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95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분위기가 좋아진 부산진구에서 나올 범천동 'e편한세상서면더센트럴'(998가구)이 높은 청약 경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울산은 동구 전하동의 'KCC스위첸웰츠타워1·2단지'(635가구) 등이 주목할 만하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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