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그룹 워크아웃 개시 결정
입력 2008-12-03 17:19  | 수정 2008-12-03 19:15
【 앵커멘트 】
채권단이 C&중공업과 C&우방의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신규 자금 지원과 구조조정 등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극심한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C&중공업과 C&우방이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C&중공업 채권단은 우리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의결권 비율 90% 찬성으로 C&중공업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로 위기를 겪고 있는 C&우방에 대해서도 대구은행 등 채권단은 96%의 찬성으로 워크아웃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C&중공업은 내년 2월 13일까지, C&우방은 앞으로 석 달 간 채무상환 유예와 부채 탕감 등의 금융지원을 받게 됩니다.


채권단은 자산·부채 실사를 거친 뒤 또 한차례 채권단 회의를 열어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C&그룹으로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채권단이 조선업이나 건설업 경기침체를 우려해 신규자금 지원에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C&중공업이 요청한 긴급운영자금 150억 원은 지원하더라도, 시설자금 1천450억 원과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8억7천500만 달러 등에 대한 지원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이와 함께 자산매각이나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이나 경영권 문제를 놓고도 채권단과 회사측의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채권단의 이번 결정은 C&그룹의 구제나 퇴출이냐를 넘어 올해 기업구조조정의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앞으로 처리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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