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달청, 조달사업예산 70% 조기 집행
입력 2008-12-03 17:13  | 수정 2008-12-03 19:37
【 앵커멘트 】
정부가 기업들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조달사업예산 70%를 내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 시설을 짓는 중견 건설업체 현장입니다.

총 사업비 269억 규모로 지어지는 이 건물은 60%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공사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기 / 계룡건설산업 소장
- "수입자재가 대부분이다 보니까, 자재비나 기타 수입자재 가격이 올라 현장에 애로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조달청이 내년에 계획된 구매·시설 등 조달사업예산 70%를 내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수만 / 조달청장
- "내년도에는 상반기가 더욱더 어려울 것으로 예견됩니다. 그래서 내년도에는 상반기에 전체사업의 70% 정도를 배정해서 중소기업들에 더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보다 3.8% 증가한 27조 원의 조달 예산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19조 3천억 원을 우선 집행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물자구매에 9조 천억 원 그리고 시설공사에 10조 2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조달청은 특히 기업들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선금 지급비율을 법정 최대한도인 7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대지급도 현행 일부 단가계약 품목에 한정돼 있던 것을 모든 품목으로 확대시켰습니다.

조달청과 체결한 계약서만으로 계약금액의 80%까지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론은 현재 3개 은행에서 시중 전체은행으로 확대됩니다.

조달청은 이번 계획으로 2조 원 상당의 현금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명래 / 기자
- "조달청은 내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예산집행이 필요할 경우 조달사업 예산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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