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세청, 해외 원정도박 등 세무조사
입력 2008-12-03 15:23  | 수정 2008-12-03 18:11
【 앵커멘트 】
해외 원정도박을 통해 거액의 외화를 탕진한 사람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실시됩니다.
이들에게는 국가적인 외화 부족은 그저 '남 얘기'였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카오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큰손'으로 불리는 한국인.

국세청이 이들에 대한 전격 세무조사에 나섭니다.

원정도박으로 평균 5억 원 이상의 외화를 탕진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현동 / 국세청 조사국장
- "해외도박 등 건전한 경제질서를 저해하는 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구체적 탈루혐의가 발견되면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입니다."

법인의 돈을 '쌈짓돈'처럼 사용한 기업인도 조사대상에 올랐습니다.


주로 법인카드로 고가의 자동차나 귀금속을 구입해 경비로 처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위장법인을 만들어 명품을 구입한 뒤 폐업해버리는 수법까지 동원됐습니다.

이밖에 해외 부동산을 이용한 편법 증여와 환투기 사범들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렇게 국세청의 관리대상에 든 인원은 619명.

이 가운데 혐의가 짙은 16명을 우선 조사하고, 나머지도 상시 점검할 계획입니다.

직업별로는 법인대표가 5명, 개인사업자와 의사가 각각 4명, 그리고 변호사와 교수도 포함됐습니다.

조사 대상자뿐만 아니라 관련인과 기업까지 금융 추적조사에서 혐의가 확인되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처벌받게 됩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국세청은 이와 함께 해외투자를 가장해 재산을 빼돌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세무관리를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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