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6연패 SK, 안 보이는 ‘탈출구’가 있긴 할까?
입력 2019-09-24 21:34 
SK는 24일 수원 kt전에서 8회말 대량 실점을 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선두 SK가 6연패 충격에 빠졌다.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말 불펜이 와르르 무너졌다.
SK는 24일 수원 kt전에서 8회말 5실점을 하며 3-7로 졌다. 15일 문학 kt전 이후 6연패다. 올해 84승을 거뒀으나 최근 1승을 거두는 게 너무 힘든 비룡군단이다.
kt는 SK와 시즌 전적을 6승 10패로 마쳤다. 하지만 9월 3번의 대결에서 모두 이기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예상 밖의 접전이었다. kt 신인 손동현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프로 통산 2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15) 2위·승률(0.762) 3위·평균자책점(2.72) 5위·탈삼진(133) 7위의 앙헬 산체스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2회초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 2명을 내보냈으나 나주환을 범타로 처리하며 첫 고비를 넘겼다. 1·3회는 삼자범퇴였다.
이강철 감독은 많이 맞는다고 (손동현을) 바로 교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언급했으나 굳이 빨리 바꿀 이유가 없었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손동현은 5이닝을 책임졌다. 투구수도 93개였다.
그러나 손동현을 힘들게 한 건 SK 타자가 아니라 kt 야수였다. 4회초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황재균의 홈 송구가 최정의 발보다 늦었다. 포수 장성우는 포구 후 태그하는 과정에서 공을 뒤로 빠트렸다.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SK는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강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탰다.
기선을 제압한 SK가 흐름을 탔다. 6회초 무사 1,3 루에서 김강민이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그렇지만 SK의 낙승은 없었다. 3점 차의 리드를 지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kt의 저항이 거셌다. SK가 초래한 위기였다.
6회말 좌익수 노수광의 미스 플레이 2번과 산체스의 폭투로 kt의 기를 살려줬다. 안정감이 떨어진 산체스는 피안타 8개 중 4개를 6회말에 기록했다. kt는 1사 3루에서 강백호의 희생타로 3-2까지 추격했다.
궁지에 몰린 SK에 행운이 따르는가 싶었다. 6회말 2사 1루에서 로하스가 안타 후 무리하게 2루까지 뛰다가 아웃됐다.
하지만 예고편이었다. kt는 8회말 홀드(27) 3위 김태훈을 공략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SK는 정영일을 긴급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가 뒤집혔다. 로하스, 장성우, 강민국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3-2 스코어는 3-7이 됐다. SK의 연패 탈출 희망도 꺾였다.
염경엽 SK 감독은 결국 우리가 자초한 위기 상황이다. 우리만 잘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잘하지 못하는 SK다. 연패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