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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SK 상대로 차 떼고 포 떼고…난처한 이강철 “오해 없었으면”
입력 2019-09-24 16:58 
이강철 kt 감독은 24일 수원 SK전을 앞두고 전전긍긍했다. 100% 전력 가동이 어려운 사정에 괜한 오해를 받을까 걱정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봐주는 거 아닙니다.”
24일 수원 SK전을 앞둔 이강철(53) kt 감독은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5위 NC가 매직넘버 1만 남겨뒀기 때문이 아니다. 1위 자리가 위태로운 SK를 상대로 100%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운 사정에 오해를 받을까 전전긍긍했다.
선두 SK는 시즌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5연패로 2위 두산, 3위 키움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24일 경기 결과에 따라 0.5경기 차로 좁혀질 수 있다. 두산은 창원 NC전, 키움은 광주 KIA전을 갖는다.
kt는 SK와 시즌 전적에서 5승 10패로 열세다. 그러나 9월 가진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두산과 키움은 kt의 고춧가루를 기대하고 있다.
kt도 잡아야 하는 경기다. 잔여 경기에서 kt가 전승, NC가 전패를 하면 5위가 뒤바뀐다. kt가 SK와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이기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다.
그렇지만 kt는 100% 힘을 쓸 수 없다. 23일 수원 KIA전 결승타를 친 문상철(28)과 박경수(35)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발 제외됐다. 심우준(24)도 경기 직전 알레르기 증상으로 빠졌다. 이들을 대신해 오태곤(28)이 1루수, 강민국(27)이 유격수, 박승욱(27)이 2루수로 뛴다.
kt의 선발투수는 신인 손동현(18). 김민수(27)를 불펜으로 이동시키면서 내년을 대비해 선발투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완성형이 아니다. 만들어가는 단계다. 이닝과 투구수를 늘리고 있다. 16일 수원 LG전(4이닝 1실점 62구)에 이어 2번째 선발 등판이다. 1일 대전 한화전에는 2번째 투수로 나가 3이닝(50구)을 던졌다.
이 감독은 24일 손동현에 대해 경쟁력 있는 변화구를 추가해야 하나 속구가 괜찮다”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오늘 계획된 90~100개 투구를 볼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마무리캠프에서 그렇게 던지고 점검하기 어렵다. 많이 맞는다고 바로 교체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혹시 상대를 봐준다고 오해할까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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