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안부는 매춘" 류석춘 교수 강의 중단·조사 착수
입력 2019-09-24 07:00  | 수정 2019-09-24 07:33
【 앵커멘트 】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에겐 직접 해보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아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교수에 대해 연세대가 학교 강의를 중단하고 공식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류 교수는 매춘을 해보라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류석춘연세대 교수의 연구실 출입문에 학생들이 붙인 메모지가 가득 붙어 있습니다.

'수업을 거부한다',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 등 모두 류 교수를 규탄하는 내용입니다.

지난 19일 류 교수가 수업 도중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석춘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19일)
- "지금 있는 매춘부랑 예전의 위안부를 지금 동급으로 본다는 말씀이신가요?"
- "비슷한 거예요. 그 사람들이 살기가 어려워서 매춘에 들어간 거예요. 현재 매춘을 하고 있는 여자들이 많잖아요."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류 교수는 '직접 해보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류석춘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19일)
-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 지금도."

류 교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연세대 학생들과 총학생회는 류 교수의 파면 등 중징계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세훈 / 연세대 재학생
- "성적인 폭력으로 느껴질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 삼아볼 여지가 있다고…."

위안부 피해 관련 시민단체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류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연세대도 어제(23일) 류 교수의 전공 수업 강의를 중단시키고,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류 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강의실 발언은 교수와 학생 간의 토론으로 끝나야" 하며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은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해보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