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줄도산 공포 "연말까지 버티기 어려워"
입력 2008-12-03 05:09  | 수정 2008-12-03 13:12
【 앵커멘트 】
완성차 업계가 감산과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부품 협력업체들의 어려움도 이만저만 아닙니다.
부품 업체들이 몰려 있는 인천 남동공단에는 내년에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 부품의 모형을 만들어 2차 부품업체에 납품하는 3차 업체입니다.

GM대우가 내년 상반기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지난9월 친인척 등 여기저기서 자금을 끌어 모아 설비투자를 크게 늘렸습니다.

7~8명이던 직원도 15명으로 늘렸고 평택에도 제2공장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GM대우가 신차 출시를 연기한데다 이달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자 타격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 인터뷰 : GM대우 하청업체 대표
- "12월부터 임금을 주기 어려워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는 1,2,3차 모두 합쳐 2만 개 정도.

GM대우의 2차 협력업체인 대영금속이 지난달 도산한 데 이어 2, 3차 업체들의 도산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품업체들이 어렵다는 소문이 돌면서 은행 자금줄은 더 막혔습니다.

▶ 인터뷰 : 김 산 / 자동차공업협동조합 팀장
- "매출이 떨어지고 비용은 그대로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구노력은 하고 있지만, 자구노력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내년 1분기까지가 고비…"

부품업체들이 앞다퉈 구조조정을 하면서 대규모 실직도 우려됩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종사자만 대략 50만 명이 넘는데, 이 가운데 3차 협력업체들은 직원을 절반 정도 줄여야 할 처지입니다.

▶ 인터뷰 : 협력업체 직원
- "그분들은 대책이 없죠. 경기가 좋으면 어디가서 날일이라도 하는데 건설경기도 안좋으니까 힘들죠"

올겨울 얼마나 많은 직원이 추운 거리로 내몰릴지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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