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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비판’ 日 영화 ‘신문기자’ 감독 “국민으로서 아무 것도 몰라 두려웠다”
입력 2019-09-23 14: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일본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영화 '신문기자' 감독과 프로듀서, 원작 저자가 지금 시대에 필요한 올바른 미디어와 저널리즘의 자세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10월 국내 개봉하는 영화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미치히토)는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 하는 진실을 집요하게 쫓는 기자의 이야기다. 국가와 언론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기립 박수와 장기 상영을 이끌며 일본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작품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감독과 프로듀서, 원작 저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신문기자'는 국가가 보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는 현 사회의 수많은 압력에도 불구하고 저널리즘에 대한 촌철살인 발언으로 일본 언론의 상징이 된 도쿄신문 사회부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의 동명 저서 '신문기자'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기획 및 제작 프로듀서인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민주주의를 짓밟은 국가의 불합리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하는 관료들과 미디어, 사회 분위기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권력을 감시하는 미디어의 임무가 옅어져 가고 있는 것에 우려를 느끼던 중에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의 '신문기자'를 발견했다”며 국가와 미디어에 불편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지금 시대에 필요한 올바른 미디어와 저널리즘의 자세를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신문기자'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책을 영화화 한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는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는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가 가진 깊은 문제 의식과 강한 열정에 현재의 권력과 미디어, 언론의 관계를 꼬집어 보여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영화를 통해 더 넓은 층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싶었다”며 영화화를 수락한 이유를 전했다.
또 연출을 맡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국민으로서 아무 것도 모를 뿐 아니라, 넘쳐 흐르는 정보들을 의문 없이 그대로 수용하는 것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두려웠다”며 소신을 전했다. 10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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