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결혼 후 범행 끊으려 했지만 본능 못 참은 듯
입력 2019-09-22 21:15  | 수정 2019-09-22 21:24
【 앵커멘트 】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는 10차 사건 발생 석 달 만에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용의자가 범행을 끊으려고 했지만, 폭력적인 본능을 참지 못하고 이후에 처제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성연쇄살인 사건은 지난 1991년 4월 10차 사건이 끝이었습니다.

유력 용의자는 2년 9개월 후인 1994년 1월,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용의자는 10차 사건이 발생하고 3개월 만에 살고 있던 이곳 화성지역에서 결혼해 이듬해엔 아이도 낳았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당시 결혼식 하객
- "(결혼을) 수원의 예식장에 가서 했지. 색시랑 셋은 (청주로) 내려갔지, (이후는) 모르지. 여기서 안 살았으니."

전문가들은 용의자가 범행을 그만두려 했지만, 폭력과 성적 욕구를 참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처제 살인 사건을 조사한 청주 경찰은 "용의자의 아내가 남편의 성도착증을 호소하며 진술 내내 울었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의 항소심 판결문엔 '내성적이지만 화가 나면 부모도 말리지 못했고 아들과 아내에게 상습 폭행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 인터뷰(☎) : 염건령 / 한국범죄학연구소장
- "더는 범행을 저지르면 검거돼서 처벌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결혼했다고 봐요. (하지만) 본능이 계속 꿈틀거렸기 때문에 어린 처제를…."

국과수는 최근 경찰이 보낸 감정물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의 혈액형이 O형이라고 밝혔습니다.

DNA에 이어 혈액형까지 용의자와 일치한 가운데 경찰이 입을 다문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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