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타파' 어디까지 왔나…요즘 태풍 자주 오는 이유는?
입력 2019-09-22 19:35  | 수정 2019-09-22 19:50
【 앵커멘트 】
태풍 타파가 부산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왔고, 얼마만큼 피해가 예상되는지,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호근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지금 태풍 타파가 정확히 어디쯤 왔습니까?

【 기자 】
네 지금 부산에 아주 근접하고 있습니다.

타파의 예상 진로인데요. 현재 이 지점, 그러니까 남해 남동쪽이고요, 부산에서는 남서쪽 120km 정도에서 동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밤 10시쯤에 부산 앞바다에 60km 정도로 가장 가까이 접근하고 내일 새벽 독도 부근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질문 2 】
딱 2주 전 주말인 9월 7일에도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해 긴장했었는데, 태풍이 또 올라왔어요. 최근 태풍이 많이 오는 이유라도 있나요?

【 기자 】
네, 가을 이때쯤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남부 쪽으로 내려가 있어하는데, 최근 이 고기압이 예상보다 올라와 한반도에 걸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태풍이 올라올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는데요.

원래대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열도 아래쪽으로 내려가 있었다면 태풍도 일본 아래쪽으로 지나갔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 질문 3 】
최근의 태풍 링링과비교하면 조금 다른 점이 있을까요?

【 기자 】
타파가 링링보다 바람을 조금 약하지만 비를 많이 뿌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원래 태풍이 북쪽에 비구름대가 많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링링은 서해상에 많은 비가 내렸고 타파는 북쪽인 남해안 내륙에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또 한가지는 한반도에 선선한 공기가 내려와 있었는데 고온다습한 공기가 올라와 만나면서 본 태풍이 영향을 미치기 전에 이미 비를 한번 뿌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히 이번 태풍이 비가 많다고 합니다.


【 질문 4 】
과거 태풍과 비교하면, 타파와 경로가 비슷한 태풍으로 차바와 콩레이가 거론되는데요. 얼마나 큰 피해를 입혔나요?

【 기자 】
이번 태풍 타파와 경로가 비슷한 태풍들이 몇 개 있습니다.


왼쪽이 2016년의 차바이고요, 오른쪽이 지난해의 콩레이입니다.

이 두 태풍의 진로가 타파와 비슷했습니다.

이 두 태풍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차바가 부산 앞바다를 지날 때 최대풍속이 초속 32m였는데, 이번 타파도 비슷할 걸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차바는 울산 지역에 많은 피해를 입혔는데요. 인명피해 7명, 재산피해가 2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콩레이 때도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나마 차바와 콩레이는 부산에 근접해서 스치고 지나갔고, 이번 타파는 조금 아래 쳐져서 지나가기 때문에 비 피해만 줄이면 대규모 피해는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5 】
부산 지역에서는 재난문자가 각 구별로 보내면서 여러 차례 중복되면서 시민들이 불만을 나타냈다면서요.

【 기자 】
네 태풍이 다가온다고 해서 안 그래도 불안한데, 재난 문자를 여러 차례 받으면서 더 불안했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게 각 구에서 보낸 재난문자입니다.

행정안전부가 긴급재난 문자 승인 권한을 광역단체에서 기초단체로 확대해 이달 11일부터 시행했는데요.

이에 따라 부산에서도 16개 구·군이 자체적으로 문자를 발송한 겁니다.

그런데 해당 지역의 기지국 안에 있는 시민들에게만 발송돼야 하는데 수십 km 떨어진 다른 구에서도 수신된 것은 시스템 오류로 보입니다.


【 질문 6 】
일본에서도 타파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데, 난데없이 아베 총리의 럭비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 기자 】
아베 총리가 지난 20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올린 영상입니다.

10초짜리 영상은 아베 총리가 럭비공을 받아든 뒤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마스코트 사이에 공을 내려놓는 장면인데요.

일본에서는 비난이 들끓고 있습니다.

태풍 타파로 난리인데 총리가 어떻게 국제 이벤트 홍보에만 열중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방문 길에 오르면서 대처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2003년 태풍 매미는 한밤중에 남해안 일대를
강타했고 아침이 돼서야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파악했습니다.
이번 타파는 2016년의 '차바'와 닮은꼴이고
역시 한밤중에 지나가고 있습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이주희·한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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