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코리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책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조치로 양돈가에 잔반 급여를 전면 금지토록 하면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엠코리아는 본래 공작기계 완성품 및 부품 제작 전문기업이지만 자회사인 이엠솔루션을 통해 환경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치 사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스템 '에코크로브(Eco-Crobe)'를 개발했다. 에코크로브는 별도의 절단 작업 없이 음식물 쓰레기를 통째로 투입하기만 하면 24시간 내 발효 및 분해 처리한다. 수박, 무, 파인애플, 생선 등 부피가 큰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이고 닭뼈, 게 껍데기, 생선뼈 등의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친환경 과학기술과 바이오 미생물 기술을 이용해 폐기물 처리 후 잔존물은 슬러지 종류에 따라 이를 고형화, 연료로 사용하거나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다.
최근 정부는 일부 축산 농가에서 잔반을 직접 사료로 주는 관행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며 이를 금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의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하루 동안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1만5680t이다. 이 중 40%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사료화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사료화 정책방향을 장기적으로는 음식물류 폐기물과 하수 슬러지 등을 같이 혼합해 바이오 가스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이엠코리아의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스템은 비단 음식물 쓰레기에만 사용처가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하수, 분뇨, 화학폐기물 등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어 확장성이 높다. 실제 2016년부터 산업폐수 오니 및 분뇨 오니의 해양투기가 무조건적으로 금지돼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스템 사용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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