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 플랫폼 큐익스프레스(Qxpress)가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미주 사업 확장에 나섰다. 큐익스프레스는 미국 LA에 미주 법인(Qxpress USA Inc.)을 설립 완료하고, 이를 통해 신규 화주 발굴과 미국 내륙 및 해외사업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을 기반으로 2010년 설립된 큐익스프레스는 해외배송 및 물류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창고보관부터 포장, 배송, 재고관리에 이르는 물류 전반의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 신설 법인을 통해 자체 웨어하우스 관리와 글로벌 셀러 지원으로 아마존, 이베이, 큐텐 등 글로벌 마켓들의 물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로컬 고객을 위한 '엔드 투 엔드(E2E)' 서비스와 미국에 기반을 둔 셀러 대상 물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에서 5000만 달러(약 6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큐익스프레스는 미국 법인 신설로 기존 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7개국에 법인을 운영하게 된다. 대만과 홍콩의 물류사업까지 합하면 9개국 16개 지점에 달하는 전 세계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3자 물류(3PL)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3자 물류는 물류망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에게 물류 서비스를 대신 제공해 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B2B와 B2C 뿐 아니라 개인간 거래시에도 이용할 수 있는 C2C 배송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큐익스프레스 관계자는 "대륙 간 허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올 4분기에 김포 고촌에 위치한 물류센터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분류 작업의 효율을 증대시키는 자동화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하고 기존보다 4배 이상 넓어진 1500평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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