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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영화 `주전장` 일본계 감독, 日우익들에 `피소`
입력 2019-09-20 14: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일본군 '위안부' 소재 영화인 '주전장'을 제작한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소식을 18일 보도했다. 영화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가 단순한 매춘부라는 일본 우익들의 주장을 관련된 자료와 연구자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꼼꼼히 비교·검토한 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월25일 개봉해 현재까지 상영 중이다.
영화는 이들이 위안부 역사를 왜곡하고 있으며 뿌리 깊은 여성혐오와 인종차별적 편견을 갖고 있다고 폭로, 그 이면에는 일본의 군국주의 시절을 미화시키는 아베 신조 정권 및 일본회의가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인터뷰에 응한 5인은 데자키 감독이 편파적으로 영화를 만들며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영화에서 일본 우익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미국 변호사 켄트 길버트는 자신의 관점을 잘못 표현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선동적인 작품이다. 위안부는 매춘부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길버트는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다. 매춘부를 알고 싶다면 한국인을 봐라. 내 고향(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인 매춘부가) 전 세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데자키 감독과 배급사에 상영 중단과 피해보상을 요구, 보상금액은 1300만엔(약 1억4000만원)에 달한다.
데자키 감독과 배급사를 대리하는 이와이 마코토 변호사는 "영화 속 모든 인터뷰 대상자는 데자키 감독에게 모든 편집권과 저작권을 준다는 동의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데자키 감독은 "나는 그들을 모욕하지 않았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정보는 영화 속에 드러나 있고, 이 정보를 해석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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