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헌재 판결 '분수령' 될까
입력 2008-12-02 08:18  | 수정 2008-12-02 11:14
【 앵커멘트 】
시위대가 점거 중인 방콕 국제공항에서 또 폭발물이 터지는 등 태국 정국은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2일) 헌법재판소의 집권당 해체 여부 판결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왕의 생일이 사태 해결에 열쇠가 될 지 주목됩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리창이 종이처럼 뚫려 있고, 응급 처치를 받는 부상자들은 신음합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점거한 태국 국제공항에서 폭발물이 터져 시위대 1명이 숨지고 2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테러 위험으로 시위대 수천 명이 정부청사 농성을 풀고 방콕 돈므엉 공항으로 옮겨간지 하루가 채 되기 전입니다.

갈수록 꼬여 가는 태국의 정치 혼란은 오늘(2일) 오후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솜차이 총리와 집권당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 내각은 사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국민의 절대적인 존경을 받는 푸미폰 국왕의 81회 생일도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왕권을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가 오는 5일 국왕의 생일을 앞두고 공세를 누그러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의 공항 점거로 발이 묶여 있는 외국인 승객은 무려 2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 승객은 700~800명이 남아 있으며, 오늘(2일) 새벽 임시 항공편으로 250명 가량이 귀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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