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성사건 때 범인 혈액형 B형, 그런데 유력 용의자는…
입력 2019-09-19 15:58 
브리핑하는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 [연합뉴스]

30여년간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된 가운데 이 용의자의 혈액형이 과거 경찰이 추정한 범인의 혈액형과 다른 것으로 나타나 19일 혼선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특정한 용의자 A(56) 씨의 혈액형은 O형이다.
A 씨는 처제를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A 씨의 혈액형은 이 사건 2심 판결문에 적시돼 있다.
당시 재판부는 A 씨가 처제를 살해한 장소가 A 씨 집인지 외부인지를 판단하는 대목에서 "피해자의 사체가 있던 현장에서 수거된 모발 중 피고인의 혈액형과 같은 O형의 두모 2점, 음모 1점이 수거됐다"고 적었다.

그러나 화성사건 발생 때 경찰이 추정한 범인의 혈액형은 B형이었다.
당시 경찰은 4, 5, 9, 10차 사건 범인의 정액과 혈흔, 모발 등을 통해 범인의 혈액형을 B형으로 판단했다.
특히 이 가운데 5, 9차 사건은 경찰이 이번에 용의자로 A 씨를 특정할 수 있었던 사건으로 이들 사건의 증거물에서 올해 채취한 DNA가 A 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구체적으로 신원을 확인해 주지 않는 이유로 DNA는 일치하는데 공교롭게도 혈액형이 차이가 나는데서 오는 당혹감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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