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해 초등생 뺑소니 카자흐스탄인 용의자 사고 다음 날 해외 도주
입력 2019-09-19 10:47  | 수정 2019-09-26 11:05

경찰은 오늘(19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낮에 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달아난 카자흐스탄 국적 20살 A 씨가 범행 다음 날 국내를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16일 오후 3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2차로에서 초등학교 1학년인 8살 B 군을 자신이 운전하던 로체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B 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A 씨 승용차가 사고지점에서 2.1㎞ 떨어진 부산시 강서구 한 고가도로 부근에서 발견된 점을 미뤄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나 그는 이미 해외로 달아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사고 다음 날인 오전 10시 2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자흐스탄으로 간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외교부 등과 수사 공조를 통해 카자흐스탄으로 달아난 A 씨를 추적할 예정입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외국으로 도주한 범죄인을 현지 정부의 도움을 받아 인도하는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된 상태입니다.

B 군 아버지는 사고 다음 날인 17일 오후 4시 36분쯤 자동차 쇼핑몰이자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도와주세요. 저희 아이가 뺑소니를 당했습니다"란 내용의 글을,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 저희 아이를 살려 주세요"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해 경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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