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현종, 강경화 갈등설에 "제 덕이 부족했다" 반성
입력 2019-09-18 19:30  | 수정 2019-09-18 20:37
【 앵커멘트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갈등설이 불거진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 차장은 SNS에 '자신의 덕이 부족했다'는 글을 올렸는데, 외교안보라인 불화설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과의 갈등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 16일)
- "요즘 외교관들 사이에서 강경화 장관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거에요. 왠지 아세요? 후임 장관으로 김현종이 올까 봐. 옛날에 김현종 차장하고 다투신 적 있었죠? 4월에?"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지난 16일)
-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김차장이 외교부 직원을 질책하자 강 장관이 항의하면서 나중에는 영어로 다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안보실과 외교부와의 갈등 우려가 확산하자 이틀 뒤 김 차장이 SNS에 글을 올려 해명했습니다.

김 차장은 "외교안보라인 간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례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태도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듯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겠다"며 "소용돌이치는 국제정세에 의욕이 앞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지만, 현재는 직제상 강 장관보다 아래인 차관급이어서 사실상 '반성문'을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북미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외교안보라인 갈등설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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