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건평 씨 이르면 오늘 소환
입력 2008-12-01 10:26  | 수정 2008-12-01 10:26
【 앵커멘트 】
세종증권 매각 로비 의혹에 연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 씨가 이르면 오늘 검찰에 소환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앵커 1 】
세종증권 로비 의혹 수사의 핵심인데, 노건평 씨가 오늘 소환된다고요.

【 기자 1 】
지난주에 노건평 씨는 내일쯤 검찰에 나오겠다고 했는데요.


주말에 검찰과의 조율을 거쳐 오늘 소환에 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건평 씨는 사건이 불거진 직후 잠적해 모처에서 변호인, 지인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씨는 오늘 서울로 오겠다고 밝힌 상태인데, 검찰도 어제 늦게까지 조사를 벌이면서 노건평 씨 소환을 준비했습니다.

【 앵커 2 】
노건평 씨가 받고 있는 혐의 내용이 어떤 건가요.

【 기자 2 】
검찰은 정화삼 씨 형제가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한테서 받은 30억 원에 대한 계좌추적을 마무리했는데요.

계좌 추적 과정에서 정화삼 씨 형제가 김해상가의 성인오락실을 운영했고, 오락실 이익금이 노건평 씨로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정화삼 씨와 정씨 동생들의 진술을 통해 노 씨 혐의를 일부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 오락실은 수익만 하루 2천만 원에 달했는데, 노 씨에게 건너간 시기와 이익금 규모를 파악한다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세종캐피탈 홍기옥 사장이 김해 상가에 설정해 놓았던 5억 원짜리 근저당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근저당은 비자금 관리인인 정화삼 씨 사위가 건물을 사들이자마자 설정돼, 노건평 씨가 자신의 몫을 지키기 위해 홍 사장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던 부분입니다.

검찰은 노 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 앵커 3 】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죠.

【 기자 3 】
어제까지 검찰은 태광실업과 휴켐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 자료를 분석했는데요.

오늘부터는 회계장부 등 자료 분석을 마무리하고 실무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연차 회장은 지난 2005년과 2006년 세종증권과 휴켐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백억 원의 차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휴켐스를 인수하기 전에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 20억 원을 건넸고,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박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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