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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 방탄소년단, 열애`설`도 허리케인급 [MK이슈]
입력 2019-09-18 07:2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역시 '글로벌 슈스'였다. 그저 '설'만으로도 차원이 다른, '허리케인급' 열애설이 방탄소년단을 훑고 지나갔다.
지난 17일은 하루 종일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본명 전정국, 22)의 열애설로 뜨거웠다. CCTV 캡쳐 화면이 물증(?)으로 등장하면서 정국과 이미지가 비슷한 래퍼 해쉬스완이 애꿎게 정국 팬들에게 시달리며 시작된 이번 열애설은, 소속사 빅히트의 법적대응 시사에도 불구 온라인을 달궜다.
발단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방탄 정국이를 못 알아보고 쫓아낸 친구"라는 글이었다. 해당 글쓴이는 "친구가 거제에서 가게를 하는데 이틀 전에 놀러 왔나 보다. 신분증 검사했는데 없다고 그냥 보냈다고 한다"라며 가게 CCTV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후 사진 속 남성이 동행한 여성에게 백허그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 자연스럽게 정국의 열애설로 번졌고, 열애설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채 누리꾼의 '탐정놀이'가 이어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진 속 인물이 정국 아닌 래퍼 해쉬스완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해쉬스완은 SNS를 통해 "이거 저 아니에요. 너무 많이들 물어보셔서"라는 해명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해쉬스완이 정국 열애설의 진원지가 된 사진을 공개하자 일부 팬들은 해쉬스완에게 비난의 댓글을 투하했다. 이에 분개한 해쉬스완은 일부 팬들이 자신을 비난하며 보내온 SNS를 공개하며 "지니짜 역겨워 토할것 같아" "그만 합시다, 지친다"라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이례적으로 강경한 대응을 내놨다. 빅히트는 "현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당사 아티스트 정국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열애설을 부인하며 "멤버 정국은 이번 휴가 기간 거제도 방문 중 평소 알고 지내던 타투샵 지인들이 현지 방문 중인 것을 알게 됐고, 이에 타투샵 지인들 및 거제도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단체로 노래방에 갔다. 그 내용이 왜곡되어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히트는 "당사는 아티스트의 장기 휴가 기간에 있었던 소소한 개인적 일상들이 왜곡되어 알려진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CCTV 유출 및 불법 촬영 여부 등에 관해 확인 후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 시에도 예외 없이 법적 대응할 방침임을 밝힌다"며 정국 관련 루머 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하지만 빅히트의 강경 대응 입장에도 오후 내내 열애설을 둘러싼 관심이 잦아들지 않자 정국 열애설의 상대로 지목된 타투이스트 A씨가 "정국과 연인관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자신의 SNS에 "정국과 연인관계라던지 내 이니셜을 타투잉 해줬다는 말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단지 친한 친구정도이며 그것 때문에 저와 주변 분들이 많이 상처받고 팬분들에게도 큰 상처를 입힌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설'에 그치는 열애 의혹은 소속사의 공식입장으로 일단락되는 게 일반적이나 정국의 사례는 예외였다. 소속사가 공식입장을 내놓은 뒤에도 설왕설래는 계속됐고, 누리꾼 사이엔 사실상 정국의 열애를 전제로 한 다수의 글이 게재되며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이슈가 향후 방탄소년단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관측도 이어졌다.
'정국 열애설' '방탄소년단 정국' '정국 열애' 등의 키워드가 포털 사이트에서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권을 장악한 데는 시차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정국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글로벌 슈퍼스타' BTS 멤버인 만큼, 그의 열애설에 세계 각지의 아미(방탄소년단 팬덤)가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며 이슈를 지속시켰다는 것이다.
한편 정국은 최근까지 한 달 가까이 장기 휴가를 보내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활동을 재개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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