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SK이노베이션 압수수색…LG화학 고소에 전기차 배터리 기술유출 혐의 확인 진행
입력 2019-09-17 16:22 

경찰이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4월 양사의 분쟁이 시작된 이후 국내 수사기관의 강제수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5월 LG화학이 산업기술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SK이노베이션 법인과 인사담당 직원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한 데 따른 조치다.
양사는 배터리 제조 관련 인력의 영업비밀 탈취 여부를 놓고 국제 소송전을 벌여왔다.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한 데 이어 국내 수사기관에도 소장을 제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맞서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이달 초에는 특허침해 혐의로 LG화학, LG화학 미시간법인, LG전자를 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LG화학도 SK이노베이션을 같은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며 예고한 상황이다.
경찰은 우선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분석해 고소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자료 분석을 통해 고소된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범죄 혐의를 특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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