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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바디’ 최희서 "용기있는 시나리오, 위로·공감의 힘 믿었다”
입력 2019-09-17 12:46  | 수정 2019-09-17 12:4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최희서가 ‘아워바디에 대한 깊은 애착을 드러냈다.
최희서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아워바디'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거울 보면서 복근 발견하는 장면이 있다. 지문 한 줄 때문에 복근을 만들어야 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달리기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이 영화를 선택할 때 정말 많이 뛰어야 해서 괜찮을까 싶었다. 다행인 게 자영이 자체가 처음엔 달리기를 전혀 못 하는 캐릭터여서 걷는 시간을 1분씩 늘려가며 러닝 훈련을 받았다. 그 결과 30분을 내리 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PT 선생님과 매일 한시간 반 정도 운동을 했고 밤에도 한 시간 반 정도 뛰었던 것 같다. 트레이닝도 중요하지만, 뛰는 감정도 중요했다. 어떤 날은 너무 하기 싫은데 하다보면 상쾌하고, 어떤 날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뛰다 보면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장례난민으로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독립영화계 실력파 신인 감독으로 떠오른 한가람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자 최희서의 첫 주연작이다.
최희서는 영화 ‘옥자 촬영 후 일거리가 없어서 아카데미 책상에 프로필을 놓고 갔는데 재학생이던 한가람 감독님이 프로필을 간직하고 있다가 ‘아워 바디때 연락을 하신 것”이라며 한 여성의 변화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영화가 드물어 용기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걸 잘 하면 용기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 도전했다”고 진심을 전하기도.
그는 평범한 여성의 삶의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운동하는 것은 참 힘들었지만 실제로 달리기를 하며 제 삶이 바뀌어 지금도 운동을 하고 있다. 몸이 가장 정직하더라. 이것이 위로가 되더라. 고시공부나 오디션은 내 뜻대로 되지 않지 않나. 이 영화를 통해 몸이 가장 정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워바디'는 8년간 고시 공부만 하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방치하던 주인공 자영(최희서)이 우연히 달리는 여자 현주(안지혜)를 만나 함께 달리기 시작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영화다.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부문, 제43회 홍콩 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초청작으로 최희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는 26일 개봉.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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