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자회담 불확실"…"북 강경책에 의연히 맞서야"
입력 2008-11-30 00:08  | 수정 2008-11-30 18:06
【 앵커멘트 】
외교통상부 직속연구기관인 외교안보연구원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강경책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해서는 다음 달 8일 열리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고강도의 12.1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이순천 외교안보연구원장은 지우포럼 초청강연에서 북한의 강경책에 휘둘리지 말고 의연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원장은 최근 북한이 내놓은 일련의 조치가 남한에 대한 압박과 함께 미국 신행정부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순천 / 외교안보연구원장
- "미국 신행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북한의 존재 이유도 과시할 겸, 신행정부도 길들일 수 있는 방향에서 저런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북한의 강경책에 맞서 한미 간 협조를 더 긴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순천 / 외교안보연구원장
- "한미간에 긴밀히 협조만 된다면 결국은 북한도 저런 조치를 취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최 강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시료채취를 문서화하는 검증 의정서 채택과 관련해 최근 북미 간에 벌어지고 있는 진실게임은 북한이 아직 내부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최 강 /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북한 내부에서도 나온다고 했을 때는 특히, 검증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 즉 여타 국가들이 바라는 입장과 같지 않을 경우에는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그 결정을 아직까지는 북한이 내리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따라 북핵 6자회담이 오는 12월 8일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최 강 /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나오겠다고 했다가 전날 안나온 적도 있기 때문에.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12월 8일 개최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현재까지도 다른 참가국들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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