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노건평 씨 '오락실 이익금' 포착
입력 2008-11-29 14:49  | 수정 2008-11-30 18:03
【 앵커멘트 】
세종증권 매각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정화삼 씨 형제가 사들인 경남 김해 상가의 성인 오락실 이익금이 노건평 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정화삼 씨 형제가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한테서 받은 30억 원에 대한 계좌 추적을 거의 마무리했습니다.

계좌추적 결과, 정 씨 형제가 로비자금으로 산 경남 김해 상가가 노건평 씨 몫이라는 단서를 잡고 이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평씨 측에 정화삼 씨 형제가 사들인 김해 상가의 성인오락실 이익금이 일부 건네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세종증권 인수 로비 청탁 대가로 정씨 측이 노 씨에게 수익금 일부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건평 씨는 다음 주 화요일 검찰에 나가겠다고 밝힌 상태인데, 검찰은 구체적인 소환 시기를 노씨 측 변호인과 조율 중입니다.


검찰은 노건평 씨를 조사한 뒤 금품을 받은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0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자택과 태광실업 본사, 휴켐스 등 6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장부와 주식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 검토가 끝나는 대로 태광실업 실무자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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