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노건평 씨 '김해 오락실 지분' 포착
입력 2008-11-29 13:56  | 수정 2008-11-29 13:56
【 앵커멘트 】
세증증권 매각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정화삼 씨 형제가 사들인 경남 김해 상가의 성인 오락실 지분을 노건평 씨가 소유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앵커1 】
김해 상가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가 수사의 핵심인데, 노건평 씨가 상가 오락실의 일정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구요?

【 기자 】
검찰은 정화삼 씨 형제가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한테서 받은 30억 원에 대한 계좌 추적을 거의 마무리했는데요.

계좌추적 결과, 정 씨 형제가 로비자금으로 구입한 경남 김해 상가가 노건평 씨 몫이라는 단서를 잡고 이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 씨 측에 정화삼씨 형제가 사들인 김해 상가의 성인오락실 이득금이 건네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세종증권 인수 로비 청탁 대가로 정씨 측이 노 씨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초 노 씨를 소환하기 위해 노씨 측 변호인과 시기를 조율 중입니다.

검찰은 또 노 씨에게 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을 연결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된 정화삼 씨 동생 광용 씨가 검찰 조사를 앞두고 홍기옥 사장과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앵커2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탈세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구요?

【 기자 】
박연차 회장은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0억 원 가까이 시세 차익을 봤고 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어제 박 회장의 자택과 태광실업 본사, 정산개발, 휴켐스 등 6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장부와 주식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박연차 회장이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인수할 무렵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 수십억 원대의 뭉칫돈을 건넨 의혹도 수사 중입니다.

이와함께 농협중앙회가 감독기관인 농림부 측에 로비를 한 의혹 부분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 초까지 압수수색 자료를 검토한 뒤 태광실업 실무자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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