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휴 잊은 검찰, 내일 사모펀드 대표 재소환…정경심 교수 소환은?
입력 2019-09-13 19:34  | 수정 2019-09-13 20:10
【 앵커멘트 】
추석 연휴 기간에 모인 가족들 사이에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이 아마 큰 화제였을 것 같은데요.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 수사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유호정 기자.


【 질문 1 】
검찰이 추석 연휴에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연휴에도 공백없이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게 검찰의 공식 입장입니다.

연휴 첫날인 어제와 추석 당일인 오늘(13일)은 소환 조사보다는 압수물 분석과 수사 상황 정리에 주력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내일은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 이 모 씨 등을 다시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와 이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업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두 사람은 주범이 아니라는 점을 기각 사유로 들었는데요.


검찰이 핵심인물로 보고 있는 인물은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인데, 이미 해외로 도피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사모펀드와 조국 장관 가족 사이 연결고리인 5촌 조카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이미 기소된 조국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소환 조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정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실제 소환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현직 장관의 배우자인 만큼, 정 교수를 여러 차례 소환하는 건 검찰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는데요.

따라서, 관련 혐의에 대한 주변 조사를 마무리한 뒤 정 교수를 소환할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자택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 모 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정 교수의 부탁으로 자택 하드디스크를 2개를 교체해줬고, 정 교수가 나중에 떼어낸 하드를 다시 설치해달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김 씨가 떼어낸 하드디스크 2개를 따로 보관하다가 최근 검찰에 임의제출하면서, 검찰은 확보한 하드디스크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자신의 가족을 겨냥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조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었는데, 연휴엔 어땠습니까?


【 기자 】
오늘은 외부 일정 없이 명절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내일은 검찰 간부의 폭언과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홍영 검사의 묘소를 찾아 유족을 만날 예정입니다.

조 장관이 검찰의 상명하복식 조직문화 역시 검찰개혁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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