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택 '하드 교체' 증권사 직원…"당시, 조국 마주쳐"
입력 2019-09-13 08:40  | 수정 2019-09-13 09:21
【 앵커멘트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 교수 연구실 컴퓨터 반출을 도운 증권사 직원이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데 동원된 정황이 포착됐는데, 당시 조 장관을 마주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의 동양대 압수수색 이틀 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증권사 직원 김 모 씨와 함께 연구실 컴퓨터를 통째로 옮겨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조 국 / 법무부 장관 (지난 6일 인사청문회)
- "귀경하고 난 뒤에 (직원과) 만났고, 검찰에서 연락이 와서 (연구실 컴퓨터) 그것을 그대로 임의제출했습니다. "

이로 인해 김 씨는 증거 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데, 앞서 지난달 말 조 장관 부부의 자택 컴퓨터 하드 디스크도 교체해 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하드 구매 영수증이 있는 경위를 추궁받자, 정 교수 자택 컴퓨터 하드를 교체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자택의 하드를 교체해 주던 당시 김 씨가 퇴근하던 조 장관과 마주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조 장관이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12일) 조 장관은 PC 하드디스크 교체 사실을 알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어제)
- "증권회사 직원 자택에 불러서 PC 하드 바꾼 것 맞습니까?"
- "…."

정 교수는 SNS에 사실인 양 보도되고 있는 내용은 실체적 진실과 많이 다르며, 수사 과정에서 유출된 정보로 왜곡 보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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