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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움 덜어낸 ‘나쁜 녀석들 더 무비’, TV시리즈가 안성맞춤 [M+신미래의 무용담]
입력 2019-09-11 13:52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리뷰 사진=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포스터
신미래 기자의 무비(MOVIE, 영화)에 대한 용감한 이야기(談)로, 영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용담에는 주관적인 생각과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무거운 분위기를 덜어내고, 통쾌함을 더했다. 그런데 이는 득보단 독이 된 듯한 느낌이다. 원작 특유의 느와르적인 분위기가 사라져버렸기 때문. ‘나쁜 녀석들만의 거친 액션물을 선호했던 마니아층에게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이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스핀오프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나쁜 이들이 더 나쁜 이들을 잡는다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기반하되, 등장인물의 변화와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줌으로써 기존 색과는 달리했다.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 강예원이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한 팀으로 활약을 펼쳤다면,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는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상중, 마동석을 비롯해 새 인물 장기용(고유성 역), 김아중(곽노순 역)이 한 팀을 이룬다. 극의 중심되는 캐릭터 김상중, 마동석과 어우러진 새 캐릭터들이 등장함으로써, 영화는 드라마보다 좀 더 유쾌하고, 코미디적인 부분이 강조됐다.


이러한 점에 있어 ‘나쁜 녀석들이라는 작품 특유의 스산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사라진 점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나쁜 녀석들의 애청자들은 나쁜 이들이 더 나쁜 이들을 잡는 과정이 거친 느와르적인 면이 강해 환호했다. 청소년관람불가였던 드라마 안에서는 더욱 강렬하고 잔인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 점은 장르물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내는데 성공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그러나 15세 관람가를 받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청소년관람불가였던 드라마에 반해 어두운 장면은 덜어내고 코미디의 비중을 높였다. 장르물이 잔인한 장면이 많다고 해서 호평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쁜 녀석들의 느와르적인 특성을 좋아했던 대중이었다면 다소 다른 분위기의 영화에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느와르적인 면을 뺀 대신 캐릭터와 코미디, 액션에 집중했다. 잘 살아난 캐릭터의 특징들은 코미디를 살려 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방심할 쯤 터지는 마동석의 위트는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11일 개봉.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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