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개별 대통령기록관 원치않아"…사실상 백지화 지시
입력 2019-09-11 13:39  | 수정 2019-09-18 14:05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1일) 2022년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을 만들겠다는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의 전날 발표와 관련,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백지화를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개별기록관은 국가기록원의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으로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개별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는 언급을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해당 뉴스를 보고서 당혹스럽다고 하면서 불같이 화를 내셨다"며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대변인은 '그렇다면 개별 기록관 건립은 백지화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국가기록원의 판단에 의해 추진된 것이니, 앞으로 어떻게 할지도 국가기록원에서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강경한 어조로 "원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사실상 백지화를 지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고 대변인 설명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해당 뉴스를 본 뒤에야 "당혹스럽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기록원이 개별기록관 건립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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